대량의 화물을 운송하기 위한 트레일러는 차체가 높고 차축간의 공간이 넓어 다른 차가 측면에 부딪힐 경우 미끄러지듯 파고든다. 때문에 사고가 발생하면 인명피해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는 이런 위험한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트레일러 측면에 특수 장치를 부착하고 테스트를 진행했다. 에어플로 디플렉터사(Airflow Deflector Inc.)가 만든 '엔젤윙(AngelWing)'으로 측면 사고가 발생해도 아랫부분을 파고드는 걸 방지하는 사이드 가드의 역할을 한다.
실험은 약 56km/h의 속도로 트레일러 측면을 충돌하는 과정을 살폈다. 두 대의 각기 다른 충돌 테스트 영상을 보면 사이드 가드의 효과는 뚜렷하게 확인된다. 공기의 흐름을 도와주는 단순한 가림막의 경우 충돌하는 차가 트레일러 하단을 파고 들어가 승객룸 전체에 큰 파손을 가져오며, 에어백도 동작하지 않았다.
반면, 사이드 가드를 장착한 트레일러와 충돌한 테스트카는 전면에 충격이 가해지면서 승객룸에 파손이 적었으며, 에어백이 전개됐다. 가드를 장착하지 않은 트레일러와 충돌한 차와 비교하면 육안으로도 적은 피해를 확인할 수 있다.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는 트레일러의 측면 보호대가 유사한 사고로 인해 발생하는 사망자를 줄이는데 효과적일 수 있다고 밝혔다. 2015년 한 해 동안 이와 비슷한 사고로 30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덧붙이며, 사망사고를 줄이기 위한 사이드 가드의 도입을 적극 권장했다고 전했다.
출처:엔카매거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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