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킨텍스서 국내 최초 트럭&버스 전시회 개최
(서울=뉴스1) 박기락 기자 = 현대자동차가 계열사, 협력업체 등과 함께 전사적인 상용차 마케팅에 나섰다. 최근 수입 상용차 업체들이 국내에서 세를 넓히고 있어 점유율 수성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현대차는 25일 고양시 일산서구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국내 최초의 상용차 박람회 '현대 트럭 & 버스 메가페어'를 열고 190대에 달하는 상용차 풀라인업을 전시했다. 그 동안 국내에서 모터쇼와 같은 승용차 중심의 전시회는 많았지만 상용차를 테마로 펼쳐지는 전시회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전시회는 현대차를 비롯해 현대제철, 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 현대다이모스, 현대카드, 현대커머셜 등 현대차그룹 계열사와 특장업체 43개, 부품사 0개, 블루핸즈 83개가 참여했다. 사실상 현대차의 상용차 사업을 지탱하는 대부분의 업체가 참가한 것이다.
특히 현대차는 행사장 내에 100여종의 특장차를 전시한 43개 특장업체에 홍보부스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현장에서 직접 판매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현대차가 이처럼 전사적인 상용차 홍보에 나선 이유는 최근 승용차 시장의 더딘 성장세와 수입 상용차의 약진 등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현대차의 내수 승용차 판매는 전년대비 7.8% 감소한 65만8000여대에 그쳤다.
현대차는 올해 쏘나타 부분변경 모델과 소형 SUV 코나 등의 신차 효과를 기대하고 있지만 국내 승용차 시장의 성장 전망은 밝지 않은 편이다. 이런 상황에서 대당 1억원을 뛰어넘는 상용차 판매는 회사 수익성을 보강하는 매우 중요한 아이템이다.
하지만 승용차 시장과 마찬 가지로 수입차 브랜드가 득세하고 있는 국내 상용차 시장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대표적으로 국내 시장에 진출한 수입 상용차 브랜드 볼보트럭코리아와 만트럭버스코리아는 각각 2600여대, 1500여대를 판매했다.
두 업체 모두 전년대비 30%가 넘는 판매량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판매실적을 갈아치웠다. 수입 상용차 브랜드가 최근 서비스 네트워크를 확대하며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나가고 있는 점도 현대차에 위협이 되는 부분이다.
현대차는 마케팅 역량을 총 결집 시킨 이번 메가페어를 통해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고객이 특정된 상용차를 주제로한 행사지만 일반 모터쇼와 같이 일반 관람객을 위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한 것도 현대차의 의지가 드러나는 부분이다.
모터쇼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현장에서 월드 프리미어도 공개했다. 이날 세계 최초로 모습을 드러낸 전기 버스 ‘일렉시티’는 내장된 256kWh 고용량 리튬이온 폴리머 배터리를 장착했다. 정속 주행 시 1회 충전(67분)으로 최대 290km를 주행한다.
한편 전세계 130여개 국가의 상용차 시장에 진출한 현대차는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 10만5000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또 상용차에 첨단 안전장치와 신기술을 선제적으로 적용하고, 친환경 대중교통수단을 개발해 공급해 사회적 요구와 고객의 니즈에 부합하는 다양한 상품을 출시하겠다는 중장기 전략도 발표했다.
유재영 현대차 상용사업본부장은 "이번 행사가 전세계에 우리나라의 상용차 우수성을 알리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4300여명의 국내외 바이어를 초청한 만큼, 국내 상용차, 특장차 산업이 수출의 역군이 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출처:뉴스1코리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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